2012년 7월 26일 목요일

CTS 감경철 회장, 끝나지 않는 공금횡령 의혹 종지부 찍나

CTS 감경철 회장, 끝나지 않는 공금횡령 의혹 종지부 찍나 



 CTS 감경철 회장 끝나지 않는 공금횡령 의혹 종지부 찍나 돈 관련 각종 비리…“ 암울한 韓종교계의 현실” 2006년 6월부터 회삿돈 수백억 원 빼돌린 혐의 검찰, 재소환 할 방침 사법처리 임박 예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개신교방송 중의 하나로 꼽히는 CTS의 감경철(69) 회장이 24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12월 검찰이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CTS 사옥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한 지 7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회사 운영비 등을 과다 계상해 회삿돈 수십억 원을 착복한 것으로 보고 감회장을 소환했다. 소환 당일 검찰은 감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이날 감 회장은 당초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으나 4시간 뒤인 오후 1시 55분이 돼서야 검찰에 출두했다. 취재진을 피하려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가 아닌 서울고검청사와 연결된 직원전용 통로로 이동한 그는 검찰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중앙지검 10층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4일 조사가 끝난 후 감경철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감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조사를 다시 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 회장은 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쯤에나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

감경철 회장은 2000년 1월 부임해 10년간 CTS 사장으로 일해오다 2010년 7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신사옥 완공‧입주, 흑자경영 달성, 제2채널인 패밀리 채널 개국 등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엔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한복총)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감 회장에게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했다. 2006년 6월 그는 50여억 원의 사옥 건축비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감 회장은 CTS와 개인운영 중이던 회사의 돈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등 회사에 127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하 직원의 명의를 빌려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채무 23억 원을 모 신용정보회사 직원 최모(33) 씨에게 2천만 원을 주고 1억 원으로 탕감했다. 이 일로 감 회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감 회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경북 안동에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 13억 2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2008년 대구지방법원 1심 재판에서 감 회장은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감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이 또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CTS 사옥의 감 회장 집무실과 회계팀 사무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감 회장은 CTS 회장으로서 대내외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국개신교방송으로 손에 꼽는 CTS의 회장이 징역을 받고 끊이지 않는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김상구 사무처장은 “CTS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움직이고 선교활동을 위해 운영되는 곳”이라며 “이런 회사일수록 ‘재정 투명화’가 돼야 하는데 종교법인법이 없다보니까 가장 투명해야 할 곳이 가장 숨겨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종교계에 돈 관련 비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암울한 우리나라 종교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2동에 위치한 CTS 사옥.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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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련 각종 비리…“ 암울한 韓종교계의 현실”

2006년 6월부터 회삿돈
수백억 원 빼돌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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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처리 임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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