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7일 수요일

조용기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추가 기소

조용기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추가 기소 



▲ 국민일보 노자가 파업 당시 조민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사옥 앞에서 집회한 모습. (천지일보 DB)

신문발전기금 2억 ‘꿀꺽’… 국적 회복 위해 인사 카드 조작도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신문편집시스템 용역비를 부풀려 억대 발전기금을 지원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5억 원 배임 혐의’로 재판정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김영종 부장검사)는 국고로 지원된 신문발전지금 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조 회장과 국민일보 경영전략실 강모 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6월 신문편집시스템 공사 명목으로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신문발전기금 2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조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디지웨이브사를 거친 뒤 디지웨이브의 하청업체가 국민일보의 마라톤 행사에 협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가장,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발전기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신문발전위원회가 언론사에 지원하는 돈으로 전액 국고로 조달된다. 신문발전위원회는 조 회장의 혐의가 확정되면 정부 지원금을 환수할 예정이다.

또한 조 회장의 국적 관련 의혹도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은 미국인인 조 회장의 국적 회복 신청을 위해 인사기록카드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 및 사전자기록변작)로 정모 국민일보 부국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정 부국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내부망에 접속, 조 회장의 국민일보 국외지사 근무 경력을 추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변조된 인사기록은 국적 회복 신청서에 첨부돼 법무부 국적난민과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1996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신문법상 ‘신문사 대표 자격이 없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2009년 모 기도원 방송설비공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6700만 원을 받은 최모 전 기도원장과 뇌물을 전달한 업체의 김모 전 차장 역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국민일보 노조는 이에 대해 “수사기관의 거듭된 기소로 실추된 회사의 명예는 어쩔 것이냐”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재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 교회 몰래 팔았다”… 조용기 목사 피소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조용기(76·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교회 매각 문제로 소송 분쟁에 휘말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박모 목사는 스스로 비용을 들여 개척한 미국 뉴욕 소재 H교회를 조 목사 측에서 허락도 없이 매각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3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박 목사는 조 목사의 제자로 1984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건물을 매수해 H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17년간 당회장으로 재직하며 이 교회를 꾸려오던 차였다. 그러던 중 박 목사는 2001년 7월 조 목사가 “잠시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정년퇴임 후에 다시 H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평소 조 목사를 존경해오던 박 목사는 그 제안을 수락해 한국으로 입국, 경기도 안산 등지에서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하며 정년을 채우고 지난 2월 퇴임했다.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박 목사는 황당하게도 지난 2010년 이미 H교회가 매각돼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목사가 한국으로 들어온 동안 조 목사는 조카인 목모 목사에게 H교회의 담임을 맡겼고, 목 목사는 박 목사의 허락 없이 교회를 팔았다고 박 목사는 주장했다.

목 목사는 이 교회를 매각한 자금으로 미국 뉴저지에 다른 순복음교회를 설립하고 목사로 재임 중이라고 박 목사는 밝혔다.

박 목사는 “목 목사가 조 목사나 순복음교회의 승인 없이 H교회를 임의로 처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H교회를 다시 맡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조 목사와 순복음교회에게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목 목사에게는 30억의 부당이득금반환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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